Portra 400은 필름을 본격적으로 찍기 시작하면 결국 한 번은 쓰게 되는 필름이다. 가격이 Gold 200의 두 배 가까이 되지만, 한 롤 찍고 나면 왜 사람들이 이걸 쓰는지 바로 이해한다.
피부톤
Portra의 가장 큰 강점은 피부톤이다. 인물 사진에서 피부가 과하게 노랗거나 붉게 나오지 않는다. 자연스럽고 섬세하다. 같은 장면을 Gold 200으로 찍으면 따뜻하고 생동감 있게, Portra 400으로 찍으면 우아하고 클래식하게 나온다.
어느 쪽이 낫다기보다, 목적이 다르다. 인물이 주인공인 사진이라면 Portra가 맞다.
관용도
ISO 400이지만 관용도(latitude)가 넓어서 노출을 1~2스톱 오버로 찍어도 색이 날아가지 않는다. 오히려 살짝 오버 노출로 찍으면 더 부드럽고 영화 같은 느낌이 난다.
노출계가 없어도 괜찮다. Portra는 실수를 품어준다.
실내와 야외
ISO 400 덕분에 실내에서도 쓸 만하다. 창가 자연광 정도라면 충분히 찍힌다. 야외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흐린 날에도 색감이 탁해지지 않는 게 장점이다.
결론
한 롤에 만 원이 넘는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소중한 날 한 롤 정도는 Portra를 넣는다. 결혼식, 졸업식, 오래 기억하고 싶은 여행. 나중에 인화해서 보면 그 선택이 후회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