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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테크닉 42196, 포르쉐를 조립하며 생각한 것들

레고 테크닉 42196, 포르쉐를 조립하며 생각한 것들

1,580개 부품, 8시간. 완성했을 때의 감각은 어떤 장난감과도 달랐다.

레고 테크닉 42196은 포르쉐 911 GT3 RS를 모델로 한다. 1,580개 부품, 난이도 ★★★★. 설명서는 두꺼운 책 한 권 분량이다. 조립 시간은 스스로 측정해봤더니 딱 8시간이 걸렸다.

왜 이걸 사는가. 좋은 질문이다. 실용적으로는 아무 쓸모가 없다. 타지도 못하고, 전시 외에는 할 것도 없다. 그런데 만드는 8시간이 다른 어떤 시간과도 다르다.

테크닉의 즐거움은 기어에 있다

레고 테크닉의 핵심은 실제로 작동하는 기계 구조다. 42196은 후진 리어 스티어링, 작동하는 서스펜션, 개폐 가능한 도어와 후드를 포함한다. 외관이 아니라 구조를 만든다는 느낌.

기어가 맞물리고, 핀이 연결되고, 패널이 정확한 각도로 닫힌다. 오차가 없다. 레고의 공차 관리가 얼마나 정밀한지, 조립하면서 계속 감탄하게 된다.

만드는 8시간이 다른 어떤 시간과도 다르다. 오로지 다음 단계에만 집중하는 시간.

조립의 순서

처음 두 시간은 섀시와 서스펜션. 가장 복잡하고, 가장 재미있다. 기어박스가 완성될 때 핸들을 돌려보면 뒷바퀴가 움직인다. 그 순간의 쾌감.

이후 두 시간은 외장 패널. 클립과 힌지로 패널을 붙이는 작업. 디테일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마지막 네 시간은 인테리어와 마무리. 시트, 핸들, 도어 패널. 작은 부품들이 전체를 완성한다.

결론

테크닉은 장난감이 아니라 모델링이다. 어른이 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어쩌면 어른을 위한 물건이다.